[CTN 충청교육신문 = 정민준 기자] 대전교육청은 코로나 비상시국에 호텔에서 대면 연수를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21일 "대전교육청이 10월에만 최소 세 차례 호텔에서 집합연수를 진행했다"며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 머물러 있는 비상시국에 교육청도 아닌 외부 공간에서 대면 연수를 진행하는 배경이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 이하 시교육청)은 2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전지부의 ‘코로나 비상시국에 호텔에서 대면 연수를?’이라는 제목의 보도내용에 대해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대전교육청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초·중·고 교육과정 업무담당자 역량강화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 컨설턴트를 활용하여 교육과정 편제에 대해 비대면 점검 및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컨설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연수를 대면으로 추진하게 되었고 올해 학사운영 방안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수시 안내됨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 관련 문의가 이어져, 학교 현장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2학기 남은 기간의 교육과정 운영 및 2021학년도 교육과정 편성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담당자 연수가 필요했다며 반박했다.

특히, 10월 19일부터 적용되는 ‘탄력적 학사운영을 통한 등교 인원 확대 방안’ 관련 세부 내용을 안내하고, 학교별 추진현황을 공유하기 위한 연수가 필요하고, 2020년 마이스터고 학점제 실시와 2022년 특성화고의 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직업계고 학점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담당자 이해 연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교학점제 이해 및 인식 제고를 위해 직업계고 전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원격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학점제형 교육과정 편성, 진로학업설계, 업무 재구조화 등에 대한 단위학교의 연수 요청에 따라 고교학점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담당자별(교감, 진로상담부장, 교무부장) 집합연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기는 하였으나, 감염병 예방을 위하여 거리두기, 손소독, 발열체크 등 안전대책을 철저히 마련하여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일 연수 인원을 최소화하고, 연수 인원을 고려하여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여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교육청은 "이번 연수 계획 수립 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연수 인원을 최소화한 소규모 연수이기는 하나 정부 방침에 따라 교육청, 지원청, 직속기관 등 공공기관에서 집합연수를 추진하기가 어려웠다"며, "대면연수 추진이 꼭 필요한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집합연수 인원을 최소화하여 연수를 추진할 수 있는 곳으로 장소를 선정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 아이디어 공유, 컨설팅 운영 등 연수 목적에 적합한 효율적인 연수를 위해 대면 연수를 추진하게 되었으며, 연수 진행 시 참석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목적에 맞는 연수가 되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