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N 교육신문 = 방미희 기자] 진주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 진주 관내 토박이말 교육 담당 교원을 대상으로 토박이말 갈배움 힘기르기 연수를 실시하는 등 우리말 다듬기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연수는 진주교육지원청 특색사업인 진주얼 계승의 한 갈래로 교원들이 학교에서 토박이말을 가르치면서 '토박이말 놀배움' 자료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즐겁게 우리말과 글을 가까이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진주교육지원청에서는 2013년부터 토박이말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겨레의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바른 말 쓰기를 실천하기 위한 각종 특색사업으로 토박이말 교육 공모사업, 알음알이 잔치, 힘 기르기 연수, 토박이말 잔치 한마당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잔치 한마당을 인터넷 공모 형태로 전환을 꾀하고, 토박이말 갈배움에 필요한 교원연수, 교수·학습자료의 개발과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에는 진주지역 전 초등학교에 '토박이말 글널쓸 꾸러미'를 보급했고, 올해는 '토박이말 빛깔 입히기'등의 학습 자료를 제공하여 토박이말 교육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번 연수의 강사로 나선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 이창수 충무공초등학교 교사는 "요즘 지구환경 살리기가 강조되고 있는데, 살피고 챙기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지구환경이나 동·식물을 우리가 챙기듯이 힘을 잃어 가는 토박이말도 챙겨야하는 시대가 되었다며, 쉬운 우리말·글을 누구나 마음대로 쓸 수 있어야 사람 사이의 담을 무너뜨리는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질 수 있고, 그래야 겨레라는 동아리가 오롯이 하나 되어 큰 힘을 떨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주 교육장도 "우리 학생들이 토박이말에 대한 지식을 겨루고 솜씨를 뽐낼 기회를 갖지 못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며, 곧 코로나 위기는 극복될 것이고 그때까지 진주 관내 교원들이 각 학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꾸준히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하면서 앞으로도 토박이말 교육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