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타임즈/대전교육] 정민준 기자 = 18일 서이초 신규 교사의 비보를 접하고, 서울 서이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지난 19일 대전교육청 앞에 추모소가 마련, 대전지역 교사들이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앞의 추모소에는 동료 교사들이 보낸 화환과 추모객들이 남긴 메시지로 가득 채워졌다. 동료, 선배 교사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발걸음하여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24일, 서이초에는 15,000명이 넘는 추모객이 애도를 표했으며 각 지역에는 평균 1,000명이 넘는 추모객이 방문하여 고인의 가는 길을 함께 했다.

특히,고인이 된 해당교사가 대전지역 고교 출신인 것이 알려지면서 대전교육청 앞에 마련된 추모소에는 고인의 친구, 후배 그리고 학창 시절 선생님의 추모 메세지가 남겨져 지역 교사들의 슬픔이 더욱 커지고 있다.

착하고 성실했던 고인에게 보내는 선생님의 메시지에 추모소를 들른 사람들은 눈시울을 적시었다.

고인의 후배는 고인이 살아있었다면 받았을, 하지만 이제는 받지 못한 공로상을 직접 제작하여 추모소에 바치기도 했다. 고인의 지인은 타국에서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으며 교권 침해를 겪으면서도 함구했던 자신을 탓하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선배 교사들의 메시지로 추모소가 가득 채워졌다.

추모소에 수북이 쌓인 국화꽃 위에 누군가 카네이션 꽃을 헌화했다. 이를 본 한 추모객은 ‘카네이션꽃을 더 많이 받았어야 할 고인이다. 카네이션보다 국화꽃을 더 많이 받고 있는 현실이 정말 개탄스럽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대전교사노동조합은 "전국의 교사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사가 정당하게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과, 악성 민원으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죽어가는 교권을 회복하고 교육 현장이 정상화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시급히 마련 되기를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잎 추모공간 속 추모객들이 남긴 메시지 [사진제공=대전교사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