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교육신문 = 정민준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방과후학교강사지부 대전세종지회(이하 노조)는 지난 10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면담을 갖고 방과후학교 운영 정상화를 위한 요구안을 전달하고 의견을 공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세종시교육청 정광태 기획조정국장, 이미자 교육협력과장, 도승환 장학사 등이 참석했고, 노조에서는 이진욱 지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코로나19로 방과후학교 수업이 전면 중단되었다가 현재 점차 재개되고 있지만 아직 미운영 학교가 많고, 2학기에 제대로 운영이 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태이다. 강사들의 생계의 어려움은 8개월째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 조속한 수업 재개 ▶ 강사들의 생계대책 마련 ▶ 방과후학교 공공성 강화 및 지원센터의 역할 강화 ▶ 방과후학교 지자체 이관 절대 불가 등 4가지 현안 과제를 제시했다.

노조는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재개를 위한 설문조사를 하는데 방과후학교 수강 학생이 아닌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거나, 미리 미운영을 전제로 하고 설문조사를 하는 등 편파적인 경우가 많다. 방과후학교만을 위험한 것으로 치부하는 인식이 만연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청들이 나서서 마을학교도 시작하고, 스포츠클럽도 시작하고, 돌봄교실이나 학원도 하고 있는데 방과후학교만 못할 이유 없다. 학교가 오히려 안전하고 강사들도 안전에 유의하며 수업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강사들의 생계대책으로 수업 시작시 첫달 강사료 선지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지원금으로 운영하는 순회강사, 혁신학교, 자유학기 등 수업의 경우 확보된 예산으로 강사료 인상, 2021년 강사 선정시 올해 강사 계약기간을 연장하여 계속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기 등 보다 현실적이고 세밀한 대책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또 노조는 방과후학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책으로 세종시 방과후학교 조례에 근거한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설치 및 역할 강화, 학교에서 하는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본인 외 비공개 원칙으로 하고 재계약의 근거로 삼지 않도록 하기, 방과후학교 길라잡이 개정TF에 강사 대표가 참여하도록 하기 등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는 각 학교에 방과후학교를 시작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교육감이 책임질 테니 수업을 재개하라는 말을 할 정도로 세종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수업을 재개하라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답변하며 "오늘 발표했듯이 세종시교육청은 2학기에 전면등교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2학기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